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처음 결심은 대단하지만, 며칠 가지 못하고 흐지부지된다는 사실을. 반복된 실패는 의지를 탓하게 만들고, 때로는 자존감마저 떨어뜨린다. 하지만 『먹는 습관만 바꿔도 10kg은 쉽게 빠진다』는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다이어트를 ‘결심’이 아닌 ‘습관’의 문제로 접근하는 이 책은, 수많은 감량 실패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이드를 담고 있다.
저자 송생엽은 수십 년간의 건강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살을 빼기 위해 무언가를 억지로 하지 말고, 평소 습관부터 돌아보라”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습관 다이어트’는 단순히 적게 먹고 더 움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몸의 리듬과 감각을 회복하고, 식습관을 점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다이어트는 매일의 식사방식에서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칼로리 계산, 단기 단식, 원푸드 식단 등 급진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일시적인 체중 감량에는 효과가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 책은 그 대안으로 ‘무리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을 마시는 습관, 식사 순서를 바꾸는 것(밥보다 채소나 단백질 먼저 먹기), 식후 간식 대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 등이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고,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가 억제된다. 이는 단기적인 감량뿐만 아니라, 건강한 체중 유지에도 큰 효과를 가져온다.
음식의 양보다 질, 숫자보다 몸의 감각
많은 다이어트 책은 칼로리와 숫자를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숫자보다 ‘내 몸의 감각’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외로움, 지루함 같은 감정이 식욕으로 연결되면서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감정과 식욕을 구분할 수 있어야 건강한 식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배고픔 일기’를 쓰는 방법, 식사 전 ‘정말 배고픈가’를 자문하는 루틴, 식후 몸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 등을 소개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 이상으로, 자기 인식과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당장 실천 가능한 루틴이 핵심이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습관 바꾸기 실천 미션’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한 방안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하루 1끼는 20분 이상 천천히 먹기, 군것질 대신 방울토마토나 삶은 계란으로 대체하기, 외식 시 메뉴를 고를 때 단백질 위주로 구성하기 등이다. 이처럼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는 행동 변화는 스트레스 없이 체중을 감량하게 만든다.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제한’과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에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접근법은 다르다.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하고, 그것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요요현상 없이 감량에 성공하고, 무엇보다 몸이 ‘편안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감정과 식습관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는 연습
많은 사람들이 폭식이나 야식 습관을 갖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원인을 의지 부족으로 돌린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식습관의 배경에 있는 감정 상태를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은 모두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감정이다.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단기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결국 같은 패턴을 반복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마음챙김 기반 식사법을 제안한다. 식사 전후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배고픔의 원인을 감정인지 실제 욕구인지 구분하는 연습이다. 이는 감정과 식욕을 분리시키고, 더 나아가 자기조절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다이어트는 외적인 변화보다 내면의 성숙이다
책을 읽다 보면 다이어트가 단순히 살을 빼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곧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하나의 방식이다. 음식과 몸의 관계를 바로 잡고, 감정과 식욕을 분리하며, 삶의 방식을 개선하는 전반적인 여정이다. 저자는 말한다. “내 몸을 신뢰하고 그 감각을 회복하면, 체중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실제로 독자 후기나 사례를 보면, 식사습관을 바꾸기만 했을 뿐인데도 혈압과 혈당이 안정되거나, 수면 질이 좋아졌다는 반응이 많다. 이는 다이어트가 단순한 외형 관리가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변화, 그 시작은 습관에서
책 제목 그대로, 정말 먹는 습관만 바꾸었을 뿐인데 10kg 감량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비결은 대단한 식이요법이나 극단적인 운동이 아니다. 매일 아침 물 한 잔 마시는 것, 야식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 배고픔을 점검하는 10초의 루틴이 체중을 변화시킨 것이다.
우리는 종종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실패한 뒤 좌절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진짜 변화는 소소하고 사소한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루 한 끼만이라도 식사 방식을 점검하고, 습관을 바꾸는 연습을 시작해보자. 몸은 우리가 반복하는 습관의 결과이며, 그 습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