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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인생 10강』 –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다

by jaewon7010 님의 블로그 2025. 7. 4.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다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성별로 구분되는 문제가 아니다.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겪는 경험, 그 속에서 쌓이는 감정과 사고, 관계와 상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인생 교과서’가 된다. 신달자 작가의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은 바로 그 복잡하고 미묘한 여정에 대해, 따뜻하고도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이 책은 여성 독자에게 보내는 인생 수업이자, 사회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단단하게 서기 위한 안내서다. 때로는 모성에 대하여, 때로는 연애와 결혼에 대하여, 때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에 대하여, 작가는 깊은 통찰과 연륜을 담아 말한다.


 1. 삶의 강의를 여는 문 – “여자, 살아온 만큼 아프다”

책의 첫 문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자는 느낀다. 이 책은 단순히 ‘조언’을 하려는 책이 아니다. 삶의 고비마다 겪은 아픔과 고요한 사색 끝에 얻은 문장들로, 작가는 독자의 손을 잡는다.

“여자, 살아온 만큼 아프다.”
이 한 줄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을까. 가정, 직장, 연애, 육아… 여성으로서 살아오며 겪는 수많은 상처들, 그 안에서의 침묵과 인내를 이 문장이 대변한다. 그리고 신달자는 말한다. 그 아픔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것을 딛고 더 아름답게 살아가라고.


 2. 여자에게 ‘자기 자신’은 필수 과목이다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은 독특하게도 ‘여자를 위한 과목’을 10개의 강의로 나누어 구성한다. 그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다. 여기서 작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사회는 종종 여성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딸’로 규정짓는다. 하지만 그런 관계 속 정체성에 가려져 진짜 ‘자기 자신’은 사라지기 쉽다. 신달자는 말한다. 여자도 이름을 가진 한 인간으로, 자신의 욕망과 인생을 살아야 한다.

자존감 회복, 정체성 찾기, 나답게 사는 삶. 이런 말들이 자기계발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작가의 언어는 훨씬 더 서정적이고 체온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감정의 결을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는 작가의 말은 많은 여성 독자에게 위로이자 각성으로 다가올 것이다.


 3. 관계 속에서 무너지지 않기

여성의 삶에서 관계는 때로는 선물이 되지만, 때로는 족쇄가 된다. 특히 연애와 결혼, 가족과의 관계는 여성에게 감정적, 심리적 소모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그 사람 없이도 나는 괜찮아야 한다.”

이 문장은 ‘이별’이나 ‘독립’을 말하는 문장이 아니다. 의존이 아닌 자기 확립, 감정의 독립성에 대한 선언이다. 여성은 너무 쉽게 ‘헌신’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을 지우곤 한다. 그러나 작가는 말한다. 어떤 관계든 ‘자기 자신’을 지우고 맺어진다면, 그 관계는 언젠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4. 나이 든다는 것은 ‘더 멋진 여자’가 된다는 것

신달자 작가는 70대에 이 책을 썼다. 그 세월의 무게는 단지 연륜의 수치가 아니라, 겪고 이겨낸 삶의 내공으로 느껴진다. 그는 나이 든다는 것을 절대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말한다.

“여자는 나이 들수록 진짜 여자가 된다.”

이 말은 진정한 위로이자 격려다. 젊음과 아름다움이 여성의 가치를 좌우한다는 왜곡된 통념 속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많은 여성에게 공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작가는 지혜, 품격, 강인함 같은 내면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진짜 ‘여자다움’이라고 말한다.


 5. 흔들려도 괜찮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책 전반에 흐르는 감정은 ‘연민’과 ‘격려’다. 신달자는 여성들에게 무조건 강해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해도 괜찮고, 넘어져도 괜찮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방향키를 놓지 않는 것이다.

실패해도 좋다. 결혼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괜찮다. 아이가 말을 안 들어도, 일이 잘 안 풀려도 괜찮다. 중요한 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 다시 일어설 용기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따뜻하게, 그러나 분명한 목소리로 말한다.

“당신은 그 자체로 충분히 귀한 존재다.”


 이 책을 리뷰한 이유 – 진심의 언어

요즘 자기계발서 중에는 ‘성공’이나 ‘자기관리’만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은 다르다. 이 책은 공감의 언어로 가득하다. 마치 어머니, 언니, 친구가 곁에서 속삭이듯 말한다.

특히, 여성으로 살아오며 마음 한편에 묻어두었던 감정들—분노, 슬픔, 자책, 열등감—을 따뜻하게 끌어안고, 그것을 삶의 재료로 다시 태워주는 느낌이다. 여성 독자에게는 깊은 위로와 치유가 될 것이고, 남성 독자에게도 ‘여자’라는 존재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요 인용문

“여자는 살아온 만큼 아름답다. 상처도 주름도, 그 모두가 당신의 역사가 된다.”

“여자는 세상의 꽃이 아니라, 스스로 피어난 나무여야 한다.”

“자기 삶을 자기 손으로 살아가는 여자가 진짜 멋진 여자다.”


이 책을 전해주고 싶은 이들

  •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여성
  •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
  • 관계에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
  • 나이 드는 것에 불안한 마음을 가진 여성
  • 여성의 삶과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싶은 모든 이들

 

 맺으며 – 여자,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다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은 단순히 인생을 잘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여성이라는 존재가 자기 삶을 존중받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선언이다. 사회와 가정, 관계 안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여성들에게 작가는 따뜻한 손을 내민다. “당신은 그대로도 괜찮다”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이 책을 덮고 나면, 왠지 모르게 울컥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어느새 결심하게 된다.
"나도 이제, 내 이름으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