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이디어? 운? 배경? 모두 중요하지만, 로버트 갤러거는 단호하게 말한다. “결정적인 차이는 실행력이다.” 그는 이 책 『실행의 기술(The Execution Premium)』에서, ‘좋은 계획’보다 ‘꾸준한 실행’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수많은 실무 사례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실제로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계획을 세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외국어를 공부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한다.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실행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로버트 갤러거는 바로 그 실행력의 공백을 메워주는 전략을 소개하며, 독자에게 실질적인 변화의 기회를 제시한다.
계획만 잘해서는 소용없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실행력 부족으로 무너진 수많은 개인과 조직의 사례를 소개한다. 대기업의 전략 발표, 신년 계획, 업무 보고 등은 그 자체로 완벽해 보이지만, 정작 실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이다. 계획을 실행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도 종이 위에서 사라지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갤러거는 실행을 전략과 동등하거나,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역량으로 본다. 그는 특히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실행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 명확한 목표
- 측정 가능한 성과지표
- 책임과 피드백 체계
SMART 목표로 시작하라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실행 가능성이 높다. 갤러거는 유명한 SMART 원칙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 S(Specific): 구체적인 목표
- M(Measurable): 측정 가능한 수치
- A(Achievable):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
- R(Realistic): 실행 가능한 맥락
- T(Time-bound): 시간 제한이 있는 일정
예를 들어 "운동을 하겠다"가 아니라 "주 3회, 아침 7시에 30분 조깅하기"라는 목표는 SMART 원칙에 부합한다. 이는 계획에서 실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1단계다.
피드백과 책임 구조는 필수다
실행력이 약한 사람의 특징은 ‘혼자 계획하고, 혼자 포기한다’는 점이다. 갤러거는 실행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 피드백과 책임 체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 조직에서는 팀 리더나 상사가 이 역할을 하고, 개인이라면 친구나 동료를 '책임 파트너'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있으면, 인간은 심리적으로 ‘포기’보다 ‘유지’를 선택하게 된다. 또한,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실행의 지속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실행을 방해하는 요소 제거하기
갤러거는 실행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을 ‘환경’과 ‘감정’으로 본다. 예를 들어, 주변에 방해 요소가 많거나, 하기 싫은 감정이 들 때 실행은 자동으로 늦춰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한다.
- 환경 정비: 작업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실행에 필요한 도구를 미리 준비한다.
- 작게 시작하기: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아주 작은 단위로 시작하여 성공 경험을 쌓는다.
- 보상 설계: 실행을 마쳤을 때 자신에게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연관을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뇌를 '실행 친화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갤러거의 핵심 주장이다.
루틴화: 실행이 습관이 되는 순간
갤러거는 실행을 의식적으로 반복해야 루틴이 되고, 루틴이 습관이 되면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있어 실행은 일회성이 아닌 ‘패턴’이며, 자동화된 행동 시스템이다.
그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반복적으로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실행 루틴’을 추천하며, 다음의 루틴 설계 전략을 제시한다.
- 시작 신호 만들기: 예: 알람, 특정 음악 등
- 실행 시간 확보: 집중 가능한 최소 시간(예: 15분)
- 기록 및 점검: 일지나 캘린더로 추적
이런 실행 루틴이 자리 잡으면, 별다른 동기부여 없이도 자연스럽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이는 '자기결정성 이론'과도 통하며, 자율적 동기가 형성되면 더 강한 실행력이 생긴다는 심리학적 기반도 갖고 있다.
조직에도 개인에게도 필요한 실행 기술
『실행의 기술』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조직에도 깊은 통찰을 준다. 실제로 많은 조직들이 전략과 기획에는 탁월하지만, 실행에 실패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갤러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전략도 제시한다.
- 실행 중심의 회의 문화 만들기
- 명확한 KPI 설정과 피드백 시스템 운영
- 실행 결과에 따른 보상과 인정 구조
실행력은 결국 조직 문화의 문제이며,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리더십과 전략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결론: 실행은 기술이다,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행은 재능이 아닌 기술이다"라는 명확한 메시지다. 실행력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꾸준히 학습하고 연습하면 누구나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작은 실천, 환경 설계, 피드백 구조, 그리고 꾸준함이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계획을 세우는 데 능숙하다. 이제 필요한 건 그것을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로버트 갤러거의 『실행의 기술』은 그 기술을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설명하며, 독자로 하여금 바로 오늘부터라도 변화를 시작하게 만든다.
변화는 실행에서 시작된다. 성공도 결국, 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