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에 대해 다시 묻는 책 – 『사람, 장소, 환대』
인간은 누구나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사회 안에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김현경 작가의 『사람, 장소, 환대』는 이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가?”, “어떤 장소에서 우리는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는가?”, “타인을 환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이 책은 단지 철학적 질문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인류학, 철학, 사회학,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끌어와 존재와 관계, 공간과 타자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독자에게 건넨다.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사람됨’의 조건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1. 사람, 그 당연하지 않은 자격우리는 누구나 ‘사람’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그 단어가 실제 사회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
2025.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