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 알랭 드 보통, 현대인의 영혼을 들여다보다
불안은 언제부터 우리의 마음을 잠식했을까?언제부터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시작했을까?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의 책 『불안(Status Anxiety)』을 통해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다가간다.이 책은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불안, 특히 **‘지위 불안’**에 대해 철학, 역사, 문학, 예술을 넘나들며 날카롭고도 따뜻하게 분석한다.‘불안’이라는 감정, 왜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할까?이 책의 핵심은 **‘지위 불안(status anxiety)’**이라는 개념이다.이는 우리가 사회적 인정, 성공, 자산, 명예 등 외부의 기준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측정하며 느끼는 불안이다.우리는 어떤 순간에 불안을 느끼는가?시험 결과를 받아들 때, 친구의 성공..
2025. 6. 29.
지구 끝의 온실 – 멸종과 희망의 경계에서 피어난 서사
기후 재난, 팬데믹, 디스토피아.이 단어들은 이제 더 이상 영화나 책 속의 허구가 아니다.우리는 이미 그런 세계의 문턱에 서 있다.**『지구 끝의 온실』**은 그런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에서 시작한다.김초엽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멸종 이후의 지구, 그리고 그 안에서 여전히 살아가는 생명과 인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이 작품은 단순한 환경 SF를 넘어,기억, 생존, 관계, 그리고 희망에 대해 말한다.붕괴 이후, 생태계의 침묵소설은 **‘녹색폐허’**라는 미지의 재난에서 시작된다.그 재난은 순식간에 지구의 생태계를 무너뜨린다.숲은 사라지고, 바다는 썩고, 식물은 죽어간다.인간은 ‘더스트’라 불리는 미세 입자 감염을 피해격리구역과 실내 온실 속에 몸을 숨긴다.그러나 김초엽은 이 디스토피아를 단지 암울하게 묘..
2025. 6. 28.